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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친구와 장난감 다툼 어떻게 지도 할까?

by 아우루미 스토리 2025.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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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움이 아닌, 사회성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입니다

 

자꾸 친구 장난감을 뺏어요.”

같이 놀던 장난감을 두고 싸워요.”

미안하다고 시켜도 말 안 해요.”

 

처음으로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간 아이들이 겪는 가장 흔한 문제, 바로 장난감을 두고 벌어지는 다툼입니다.

부모 입장에선 부끄럽고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사실 이 시기의 갈등은 매우 자연스러운 성장 과정 중 하나입니다.

장난감 다툼은 아이가 사회 규칙을 배우고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며,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익히는 첫 번째 사회 훈련입니다.

이 글에서는 0~5세 아이들이 왜 다투는지, 부모는 어떻게 중재해야 하는지, 그리고 사회성을 키워주는 올바른 지도법에 대해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1. 유아기 장난감 다툼, 왜 자주 발생할까요?

1) 소유 개념이 아직 발달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공동 소유개념보다 내가 먼저 잡았으니 내 것이라는 인식을 더 강하게 갖습니다. 특히 만 2세 이하에서는 소유권 개념이 거의 없고, 3~4세에 들어서야 비로소 순서나 차례의 개념을 이해하기 시작합니다.

 

2) 감정 조절 능력이 미숙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아직 감정을 언어로 표현하기보다 행동으로 반응합니다.

화가 난다’, ‘짜증 난다는 말을 하기보다 소리를 지르거나, 장난감을 빼앗거나, 때리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3) 자율성과 통제 욕구가 동시에 커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특히 2~3세 이후에는 내가!”, “내 거야!”라는 말이 많아지는데, 이는 자기주장이 생겼다는 긍정적인 신호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상대의 감정이나 입장을 이해하기에는 아직 인지 능력이 부족하므로 갈등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2. 이런 상황에서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장난감 다툼은 단순히 싸우면 안 돼!”라고 혼낸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아이의 감정과 상황을 이해하고, 그에 맞게 발달 단계에 맞는 개입 방식이 필요합니다.

(1) 감정 수용이 먼저입니다

○○가 놀고 있었는데 친구가 뺏어서 속상했구나.”

그 장난감이 너무 갖고 싶었지? 그래서 화가 났구나.”

감정을 수용받는 경험은 공감 능력의 기초가 됩니다.

아이도 내 감정을 표현해도 괜찮다고 느껴야 상대의 감정도 이해할 수 있어요.

 

(2) 옳고 그름보다 감정과 행동을 분리해 설명해 주세요

화날 수 있어. 하지만 친구를 밀면 아파.”

갖고 싶은 건 말로 이야기할 수 있어.”

감정 자체는 괜찮지만, 행동에는 기준이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방식입니다.

감정은 수용하되 행동은 조율하는 접근이 중요합니다.

 

(3) 미리 약속을 정해두세요

이 장난감은 5분씩 번갈아 사용하자.”

친구가 먼저 가지고 놀고 있었으니, ○○는 기다려보자.”

아이는 즉흥적인 욕구보다 예상 가능한 규칙과 구조에서 안정감을 느낍니다.

미리 상황을 설정해주면 다툼을 예방할 수 있어요.

 

3. 실생활 예시 상황별 대화법

상황 1: 우리 아이가 장난감을 빼앗았을 때

왜 그래! 친구가 먼저 갖고 있었잖아!”

○○가 갖고 싶었구나. 그런데 친구가 먼저 놀고 있었으니, 차례를 기다리는 게 필요해.”

📌 친구 감정도 짚어주고, 기다리는 방법을 제안해 주세요.

 

상황 2: 친구가 우리 아이 장난감을 뺏었을 때

이건 우리 애 거예요. 뺏지 마세요.”

○○가 지금 이 장난감을 갖고 있었어요. 조금 있다가 바꿔서 놀면 좋겠어요.”

📌 아이의 권리를 보호하되, 공격적인 언행은 자제하면서 설명해 주세요.

 

상황 3: 아이가 울며 밀거나 때렸을 때

또 때렸어? 장난감은 못 써.”

화가 났구나. 하지만 친구를 때리면 안 돼. 다음엔 이렇게 말해보자, ‘나도 하고 싶어요.’

📌 때리는 행동은 멈추되, 아이가 원하는 걸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모델링해 주세요.

 

4. 싸움 후 화해는 어떻게 도와줄까요?

억지로 미안해 해!” 시키는 건 감정의 강요가 될 수 있습니다.

대신 친구 마음이 어땠을까?”, “○○가 이런 말을 해주면 친구도 기분이 좋아질까?” 같은 질문으로 아이 스스로의 감정과 상대의 감정을 연결할 수 있게 도와주세요.

📌 예시

지금 ○○가 속상해서 눈물이 났지? 친구도 그랬을 거야. 우리 같이 놀자하고 다시 말해볼까?”

진짜 사과는 감정을 인식한 뒤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표현은 아이의 속도로 이루어지도록 기다려 주세요.

 

5. 갈등을 성장 기회로 바꾸는 부모의 대화 습관

싸우지 마!” → ❌ 금지형

이 장난감은 둘 다 하고 싶은 거지?” → ✅ 욕구 인정

어떻게 나눠 쓸 수 있을까?” → ✅ 해결책 제안

친구는 어떤 기분이었을까?” → ✅ 감정 이해

다음엔 어떻게 해볼까?” → ✅ 행동 계획

📌 이런 질문을 반복하면 아이는 감정 조절, 자기 주장, 공감, 문제 해결을 자연스럽게 배우게 됩니다.

 

6. 부모의 개입은 언제, 얼마나 해야 할까?

2세 이하: 부모가 직접 개입 필요 (언어 능력이 부족하므로 중재가 필요)

3세 이후: 부분적 개입 + 대화 유도

4~5: 상황을 지켜보고, 아이가 해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

 

개입의 핵심은 싸움을 막는 것이 아니라, 해결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지켜보되 필요할 땐 따뜻하게 개입하세요.

 

7. 평소 놀이를 통한 사회성 키우기

활 동 효 과
역할놀이 (가게놀이, 병원놀이) 역할 분담과 순서 익히기
감정 카드 놀이 감정 이름 익히고 표현하기
순서 기다리기 게임 (젠가, 퍼즐, 보드게임) 충동 조절 훈련
나눔 놀이 (스티커 나누기, 간식 나누기) 공동체 의식 형성

 

📌 이런 놀이를 통해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이 자연스럽게 길러집니다.

 

8. 부모의 감정도 돌보아야 합니다

장난감 다툼을 마주하는 순간 부모는 종종 부끄러움, 당황스러움, 짜증, 자책 같은 복합적인 감정을 느낍니다.

 

왜 우리 아이만 이러지?”

다른 부모가 나를 어떻게 볼까?”

내가 뭔가 잘못한 건 아닐까?”

 

하지만 걱정 마세요. 모든 아이는 다툼을 통해 관계를 배우고, 모든 부모는 그 과정을 겪으며 함께 성장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아이보다 먼저 부모가 감정을 조절할 수 있어야 합니다.

부모가 차분하게 대응할수록 아이도 더 빠르게 안정되고, 상황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9. 아이는 매일 조금씩 달라집니다

장난감 다툼은 한 번 지적한다고 해서 바로 사라지지 않습니다.

어제는 울면서 빼앗았던 아이가, 오늘은 나도 하고 싶어라고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처럼,

작은 반복과 꾸준한 대화, 긍정적 피드백이 누적될 때 아이는 성장합니다.

어쩌면 오늘 또 싸울 수도 있어요.

하지만 그 싸움 뒤에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고,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함께 짚어주면

아이 스스로 다음엔 다르게 해봐야지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0. 함께 자라는 시간, 그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처음 사회에 나간 아이는 친구와의 놀이 속에서 자신을 알고, 상대를 이해하고, 관계를 만들어가는 중입니다. 그 길이 매끄럽지 않아도 괜찮아요. 당장의 싸움보다 더 중요한 건, 부모가 아이의 곁을 지키며 감정을 받아주고, 방법을 알려주는 노력입니다.

오늘도 아이는 그리고 부모님도 싸움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법을 하나씩 배워가는 중입니다.

그 자체가 이미 충분히 의미 있는 성장입니다. 💛

 

11. 결론: 싸움도 사회성입니다

장난감을 두고 다투는 모습은 아이의 미성숙함이 아니라, 사회성을 배우는 첫 실습입니다.

지금 잘 다투고, 잘 화해하는 법을 배우는 아이는 자라서도 더 건강하게 친구를 사귀고,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모의 따뜻한 시선과 중립적 개입이 있다면, 싸움은 혼나는 일이 아니라 배움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도 아이가 친구와 다퉜다면, “너무 속상했구나. 같이 잘 해결해보자라고 말해주세요.

그 한마디가 아이의 사회성을 키우는 씨앗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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