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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발달 지연이 의심될 때 부모의 대처 법

by 아우루미 스토리 2025.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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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조금 느린 걸까요? 걱정될 때 읽어보세요

 

또래 아이들은 벌써 말을 하는데 우리 아이는 조용해요.”

걷는 게 너무 늦는 것 같아 걱정돼요.”

눈을 잘 안 맞추고 혼자 노는 걸 더 좋아해요.”

아이를 키우다 보면 의도치 않게 또래의 아이들과 비교하게 되는 순간이 생깁니다.

그럴 때마다 우리 아이가 혹시 발달이 느린 건 아닐까?’라는 불안감이 마음 한켠에 자리잡게 되죠.

하지만 발달 속도는 아이마다 다르고, 조금 느리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건 느림이 아니라 그 변화가 일정한 흐름을 따르고 있는지,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인지를 보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부모가 자주 의심하게 되는 발달 지연 신호,

발달 영역별 체크포인트, 그리고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방법까지 차근차근 안내해드리겠습니다.

 

1. 아이의 발달, 왜 일정하지 않을까요?

아이의 발달은 운동, 언어, 인지, 사회성, 감정 표현 등 여러 영역에서 동시에 이뤄지며,

각 영역은 서로 영향을 주고받습니다.

예를 들어, 말을 빨리 시작한 아이는 걷기가 늦을 수도 있고, 몸은 빠르게 성장했지만 언어 표현은 느릴 수도 있어요.

이처럼 모든 아이는 고유한 발달 리듬을 갖고 있으며, 이때 부모의 역할은 비교가 아닌 관찰을 통해 우리 아이만의 속도를 이해하고 지지해주는 것입니다.

 

2. 영역별 발달 지연 체크 포인트

아래 항목은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 질병관리청, 보건복지부 발달지표를 참고해 구성한 것입니다.

의심되는 항목이 2개 이상일 경우, 소아청소년과나 발달센터의 평가를 권장합니다.

 

1) 언어 발달

연령 일반 발달 지연 의심 징후
12개월 엄마”, “빠빠같은 단어 1~2개 말함 옹알이 외 의미 있는 단어 없음
18개월 단어 10개 이상 사용 단어 수 부족,
말귀를 거의 못 알아들음
24개월 2단어 문장 사용 (“엄마 주세요”) 말 대신 체스처 사용, 발음이 불명확

 

 

2) 운동 발달

연령 일반 발달 지연 의심 징후
12개월 혼자 앉고, 붙잡고 서기 뒤집기나 기기조차 미숙함
18개월 걷고, 낮은 곳에서 혼자 앉기 가능 자주 넘어지고 걷기 불안정
24개월 계단 오르기, 뛰기 시작 여전히 걷는 게 어렵거나
움직임이 둔함

 

3) 사회성/정서 발달

연령 일반 발달 지연 의심 징후
18개월 미소, 박수, 손짓 등
기본 상호작용 가능
눈 맞춤 회피, 무표정, 관심 없음
24개월 간단한 역할놀이
(전화 받기, 인형 돌보기)
친구에게 관심 없음,
혼자 노는 것만 선호

 

📌 주의:

특정 발달만 늦는 경우도 있지만, 2개 이상 영역에서 동시 지연이 나타난다면 전문가 상담이 필요합니다.

후퇴 현상(기존에 하던 행동을 갑자기 못하게 되는 경우)은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합니다.

 

3. 부모의 불안, 어떻게 다뤄야 할까요?

처음 발달 지연을 의심하게 되면 내가 뭘 잘못했나?”, “혹시 큰 병이 있는 건 아닐까?” 같은 불안, 자책, 두려움이 함께 밀려옵니다.

하지만 너무 자책하거나 섣불리 결론을 내릴 필요는 없습니다.

 

1) 감정 수용이 먼저입니다

내가 지금 불안한 건, 아이를 사랑하기 때문이야라고 스스로에게 말해주세요.

감정은 부정할수록 커지므로, 주변에 속마음을 이야기할 안전한 창구를 만들어 보세요.

 

2) 객관적인 기록이 필요합니다

걷기 시작한 날짜’, ‘첫 단어’, ‘눈 맞춤 빈도등을 기록하면서

감정이 아닌 관찰을 중심으로 판단할 수 있습니다.

 

4. 전문가 상담, 언제 어떻게 받아야 할까?

1) 1차로는 소아청소년과 진료

발달지연이 의심될 경우, 소아과 주치의에게 첫 진료와 발달선별검사를 요청하세요.

필요시 병원에서 소아재활의학과, 정신건강의학과, 발달심리센터 등으로 의뢰됩니다.

 

2) 발달선별검사 (K-DST)

생후 9개월부터 만 6세까지 주기적으로 무료 실시합니다.

검사는 보건소, 병의원, 건강검진기관에서 가능합니다.

K-DST 결과에서 재평가 권장또는 심화 평가 필요로 나온 경우, 전문기관과의 연계가 필요합니다.

3) 언어, 감각, 인지, 사회성 검사

아동발달센터, 언어치료실, 재활센터 등에서 놀이 기반 검사와 면담을 통해 보다 정밀한 평가가 이뤄집니다.

 

📌 Tip:

지자체별로 발달지연 조기 개입 서비스를 운영하는 곳도 많으니,

○○시 아동발달센터’, ‘○○구 언어발달 치료 바우처등으로 검색해보세요.

 

5. 부모가 함께 준비해야 할 것들

발달지연 여부가 확진되지 않았더라도, 다음과 같은 접근은 모든 아이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됩니다.

1) 하루 10분 감각 통합 놀이

터널 기기, 촉감 공 던지기, 모래놀이 등 신체-감각-사회성 자극을 복합적으로 줄 수 있어요.

2) 반복적이고 일관된 언어 자극

짧은 문장, 명확한 발음, 반복적인 상황 설명을 자주 해주세요.

: “엄마 물 먹어요”, “신발 신어요등 일상 속 표현 반복

3) 시선 맞추기 놀이

공 굴리기, 거울 놀이, ‘까꿍놀이 등으로 눈맞춤의 빈도와 시간을 점진적으로 늘리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6. 남들과 비교될 때, 부모의 마음도 돌봅니다

발달이 느린 것 같다는 불안은 단지 아이의 문제에 대한 걱정만이 아닙니다.

또래 부모들의 시선, 주변의 조언, 잘하려는 내 마음과 현실의 괴리가 함께 무게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옆집 아이는 벌써 말도 잘하고 그림도 그린다는데

시댁이나 친정에서는 너무 예민하다고 해요

자꾸 비교당하는 느낌이 들어서 아이에게 미안해요.”

 

이런 감정은 너무도 자연스럽고, 결코 나약한 게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의 변화를 세심하게 알아차릴 수 있다는 건 부모로서의 민감성과 책임감이 있다는 증거입니다.

그래서 스스로를 더 다정하게 안아줄 필요가 있습니다.

 

7. 조기 개입이 아이의 발달 경로를 바꿀 수 있습니다

발달 지연을 빨리 발견하고 적절한 지원을 받는다면, 지연을 보완하거나 더 이상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전문가들은 생후 0~3세를 뇌 발달의 황금기라고 부르며, 이 시기의 감각 자극, 상호작용, 놀이 환경이 아이의 발달 가능성을 크게 확장시킨다고 말합니다.

, 지금 부모가 느낀 그 작은 불안이 아이에게는 가장 빠른 보호막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조기 개입은 정답을 찾는 일이 아니라,

아이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자극과 반응을 제공해주는 과정이라는 점을 기억해주세요.

 

8. 아이는 부모의 믿음만큼 자라납니다

발달은 경쟁이 아니라 이해와 기다림입니다.

아이마다 길이가 다르고, 리듬도 다른 성장곡선이 존재합니다.

어떤 아이는 조용히 오래 준비하고, 어떤 아이는 급격하게 치고 올라오기도 합니다.

지금 조금 느리게 걷고 있는 우리 아이에게 넌 괜찮아. 엄마(아빠)가 함께할 거야라고

말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자랄 수 있습니다.

 

아직 단단해지지 않은 새싹은 손대지 않고 기다릴 때, 더 푸르게 피어오른다는 것을 믿어주세요.

 

 

9. 결론

우리 아이가 또래보다 느릴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발달의 흐름은 단순한 속도보다 방향성과 일관성, 상호작용의 질이 더 중요합니다.

불안이 생기면 멈춰서 관찰하고, 기록하고,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

그것이야말로 아이의 가능성을 지키는 가장 용기 있는 선택입니다.

지금은 조금 늦더라도,

사랑과 지원 속에서 우리 아이는 자신만의 속도로 충분히 자라날 수 있습니다.

함께 지켜보고 응원하며, 오늘도 한 걸음씩 나아가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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