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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기

자율성 발달기 (2~3세), "내가 할래!"는 성장의 시작입니다.

by 아우루미 스토리 2025.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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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내가 할래!”, “싫어!”, “혼자 할 거야!”
2~3세 아이와 하루를 함께 보내는 부모님과 선생님이라면 하루에도 수십 번씩 듣는 말일 것입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전보다 더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모든 것을 스스로 하려는 태도를 보입니다. 때로는 고집이 세고 말을 잘 듣지 않아 힘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는 ‘자율성 발달기’라는 건강한 성장의 과정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자율성 발달기의 특징과 아이의 행동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2. 자율성 발달기란?

자율성 발달기는 심리학자 에릭슨(Erikson)의 발달이론에서 ‘자율성 대 수치심’ 단계로 설명됩니다. 생후 18개월~3세 사이 아이는 신체적으로 많은 능력이 발달하며, 스스로 무언가를 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집니다.

이 시기에 아이는 다음과 같은 심리를 느낍니다:

  • 스스로 해보고 싶다: 혼자 옷 입기, 숟가락으로 밥 먹기, 버튼 누르기 등
  • 선택하고 싶다: 어떤 옷을 입을지, 어떤 색을 고를지 등 선택권을 주장
  • “싫어!” 표현: 자율성을 보호하려는 심리에서 나오는 거절

이러한 모습은 아이가 독립적인 존재로 성장하기 위한 자연스러운 신호입니다.

 

3. 자율성 발달기 아동의 주요 특징

자율성 발달기의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보입니다.

1) 스스로 하려는 행동 증가

무엇이든 혼자 해보려 하고, 도움을 받기보다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려 합니다.

2) 고집과 반항

무조건 “싫어”라고 말하며 어른의 지시를 거부하거나 반대로 행동하려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3) 실패에 대한 좌절

능력은 아직 부족한데 욕심은 많기 때문에, 실패할 경우 큰 울음이나 짜증을 내는 경우도 많습니다.

4) 선택에 집착

“이 컵 아니면 안 마셔!”, “파란 티셔츠만 입을 거야!”처럼 사소한 것에도 강한 의지를 보입니다.

이런 행동은 발달 과정상 아주 정상적인 모습이므로, 부모와 교사가 너무 걱정하거나 억압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4. 자율성 발달기 아이를 돕는 지도 방법

1) 아이의 선택권을 존중해 주세요

완전한 자유가 아닌 제한된 선택을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 “바나나 먹을래? 사과 먹을래?”처럼 아이가 스스로 결정할 수 있게 유도합니다.

2) 시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세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서툴더라도, 아이가 혼자 해볼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실패해도 괜찮다고 격려하면 자존감이 자라고, 성공 경험은 성취감을 줍니다.

3) 감정을 공감해 주세요

실패하거나 안 되는 일이 생겼을 때 “화났구나”, “속상했지?”라며 감정을 인정해 주세요. 감정이 수용되면 행동도 차분해집니다.

4) 규칙은 분명하게 전달하세요

모든 행동을 받아줄 필요는 없습니다. “이건 안 돼”라는 기준은 분명하게 전달하되, 그 이유를 아이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주세요.

5) 작은 성공을 칭찬해 주세요

“혼자 신발 신었네, 정말 멋지다!”, “도전해줘서 고마워” 같은 따뜻한 말 한마디가 아이의 자율성과 자신감을 키워줍니다.

 

5. 자율성 발달기에 흔한 오해와 주의할 점

1) “말을 안 들어요” → 고집이 아닌 ‘의지’ 표현일 수 있어요

아이의 행동을 단순히 반항으로 보지 말고, 자율성을 키우는 과정으로 이해해 주세요.

2) 무조건 참거나, 무조건 맞춰주는 것도 좋지 않아요

일관된 규칙과 경계는 아이가 안정감을 느끼는 데 필요합니다.
“네 마음은 이해하지만, 위험한 건 안 돼.”처럼 감정은 수용하고 행동은 조절해야 합니다.

3)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실패를 받아들이는 연습도 중요합니다. 아이가 실패했을 때 “괜찮아, 다음에 다시 해보자”라고 말해주세요.

 

6. 결론

자율성 발달기는 아이가 “나”라는 존재를 인식하고 스스로의 힘을 키워가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비록 반복되는 “싫어!”, “내가 할래!”에 지치고 힘들 수 있지만, 이 시기를 존중하고 지지해준다면 아이는 더 건강하고 독립적인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부모와 교사의 따뜻한 시선과 일관된 태도는 아이가 안전하게 자율성을 펼칠 수 있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줄 것입니다.
오늘 아이가 보여준 “내가 할래!”는, 더 큰 세상을 향한 용기 있는 첫걸음일지 모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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