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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재접근기. 부모가 꼭 알아야 합니다.

by 아우루미 스토리 2025. 3. 11.

아이들은 성장하면서 여러 발달 단계를 거치는데, 특히 생후 18개월 전후에는 ‘재접근기’(rapprochement phase)라는 중요한 시기가 찾아옵니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독립심을 키우려 하지만, 동시에 부모(특히 엄마)에게 강한 애착을 보이며 끊임없이 확인받고 싶어 합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이제 좀 혼자 잘 놀 줄 알았는데, 갑자기 왜 이렇게 매달릴까?"라는 의문이 들 수도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영아 재접근기의 특징과 부모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영아 재접근기란?

재접근기(Rapprochement Phase)란,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마가렛 말러(Margaret Mahler)가 제시한 분리-개별화 과정(Separation-Individuation Process) 중 하나로, 아이들이 독립성을 키우면서도 부모에게 다시 강하게 접근하는 시기를 의미합니다.

이 시기는 보통 생후 18개월~24개월경(1세 반2세 사이)에 나타납니다.

쉽게 말하자면 아이가 "혼자 할래!"와 "엄마, 나 좀 봐줘!"를 반복하는 시기입니다.

2. 영아 재접근기의 주요 특징

1) 독립과 의존을 오가는 행동을 합니다.

아이가 갑자기 혼자서 무언가 하려고 하다가도, 다시 엄마에게 와서 도움을 요청합니다.
예를 들어, 스스로 신발을 신으려 하지만 잘 안 되면 "엄마 도와줘!" 하며 화를 내기도 합니다.

 

2) 감정 기복이 심해집니다.

기분이 좋다가도 갑자기 떼를 쓰거나 짜증을 내는 일이 많아집니다.
부모가 도와주면 "혼자 할래!" 하고 밀쳐내지만, 막상 혼자 하려다 잘 안 되면 다시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3) 낯가림과 분리 불안이 다시 나타납니다.

어린이집 등원을 잘하던 아이가 갑자기 엄마와 떨어지기 싫어하며 울 수도 있고, 낮 동안 잘 놀다가도 밤이 되면 부모를 더 찾거나 수면 퇴행(밤에 자주 깨기)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4) 애착 행동이 강해짐

부모를 자꾸 확인하며, "엄마, 나 여기 있어!"라고 계속 관심을 끌려 하기도 하고, 장난감을 가져와 "엄마, 이거 봐!"라고 말하기도 하며 부모의 반응을 기대합니다.


3. 영아 재접근기,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점

1)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고 공감하기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이 급격하게 변하며 혼란스러워합니다. 부모가 이를 이해하고 아이의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가 혼자 하고 싶었는데 잘 안 돼서 속상했구나."

 "엄마가 도와줄까? 아니면 조금 더 혼자 해 볼래?"

아이의 감정을 존중해 주면, 아이는 더욱 안정감을 느끼고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2) 적절한 독립 기회를 제공하기

아이가 "혼자 할래!"라고 할 때, 바로 도와주기보다는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주세요.
하지만 너무 힘들어하면 적절한 시점에 도움을 주되, 아이가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유도하세요.

예시) 잘못된 대처: 아이가 신발을 신으려다 실패하자, 부모가 바로 신겨 주는 경우 → 아이가 ‘엄마가 다 해줄 거야’라고 인식합니다.

올바른 대처:"우리 같이 해 볼까? 엄마가 한쪽 도와줄게, 네가 한쪽 신어볼래?" → 아이의 독립심을 존중하면서도 필요한 도움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3) 부모의 관심을 표현해주기

아이는 이 시기에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끊임없이 확인하고 싶어합니다.

"엄마, 나 이거 봐!"라고 말할 때, 아이의 눈을 바라보며 반응해 주세요.
"우와, 정말 멋지게 만들었네. 어떻게 했어?"라고 질문하며 대화를 이어가세요.

부모의 관심과 반응이 아이의 자존감을 높이고,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4) 아이의 분리 불안을 줄이는 방법

짧은 이별을 연습해 보세요. (예: "엄마 금방 화장실 다녀올게.")
항상 돌아온다는 것을 알려주세요. ("엄마가 잠깐 갔다가 다시 올 거야.")
작별 인사는 간단하게 해주세요. 아이가 어린이집에 갈 때 오래 머물면 더 불안해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는 경험을 점진적으로 쌓아가면서, 분리 불안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4. 부모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 (Q&A)

1) 갑자기 아이가 엄마를 더 찾고 밤에 자주 깨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접근기는 아이의 불안이 커지는 시기이므로, 부모의 따뜻한 반응이 필요합니다.

 "괜찮아, 엄마가 여기 있어."라고 말하며 아이가 안심할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낮 동안 충분한 스킨십과 애정 표현을 해 주세요.

 

2) 아이가 혼자 하겠다고 했다가, 또 도와달라고 해요.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아이가 혼란스러워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입니다.
엄마가 도와주고 싶지만, 네가 혼자 해 보고 싶을 때 도와줄게."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되, 필요할 때 도와주는 균형이 필요합니다.

 

3) 아이가 계속 떼쓰고 짜증을 내는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재접근기에는 감정 기복이 심하기 때문에, 부모가 차분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가 화가 났구나. 엄마는 네가 속상한 걸 이해해."라고 감정을 인정해 주세요.
화를 내거나 다그치기보다는, 아이가 스스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기다려 주세요.

5. 결론: 영아 재접근기는 독립과 애착을 함께 배우는 과정!

재접근기는 아이가 독립심을 키우면서도 부모의 사랑을 확인하려는 중요한 시기입니다.

* 아이의 감정을 존중하고 공감해 주기
* 적절한 독립 기회를 제공하기
* 부모의 관심을 표현하고 애정을 충분히 보여주기
* 분리 불안을 완화하는 연습을 하기

 

이 시기를 잘 보내면, 아이의 정서적 안정감과 자존감이 더욱 탄탄해질 수 있습니다. 부모도 아이의 변화에 당황하지 말고, 여유로운 마음으로 아이의 성장을 지켜봐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