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성교육과 그림책 추천

 

우리 아이가 성에 대한 질문을 하기 시작할 때, 많은 부모와 교사들은 “이걸 언제,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까?”라는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그래서 성교육에 대한 계획을 하게 되는데, 여기에서 성교육이란 성행위에 대한 지식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몸을 인식하고, 타인을 존중하며, 건강한 관계를 맺는 방법을 배우는 전인적 교육을 의미합니다.

특히 유아기에는 성적 호기심이 자연스럽게 나타나기 때문에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일상 속 성교육이 필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연령별 성교육 포인트, 활용할 수 있는 그림책, 그리고 유치원이나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활동 방법을 소개합니다.

 

1. 연령별 성교육 포인트

1) 1~2세: 신체 인식과 애착 형성 시기

이 시기 아이는 몸의 감각을 통해 세상을 인식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기저귀 갈기, 목욕, 옷 입히기 등의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신체 명칭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이 첫 성교육입니다.

• “여기는 손이고, 여기는 배, 여기는 음경(질)이야.”처럼 정확한 단어 사용해야 합니다. 
• 몸은 소중하고 나만의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 애착 형성을 위해 따뜻한 신체 접촉을 할 수 있도록 합니다. 

2)  3~4세: 성별 차이 인식과 사생활 개념 시작

이 시기의 아이는 또래와의 상호작용이 많아지고, 친구와의 신체적 차이를 인식하며 다양한 질문이 생깁니다.
이때는 아이 스스로 사적인 공간과 공공 예절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이 중요합니다.

• 남녀의 몸이 다르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 “내 몸은 내가 지켜요”라는 사생활에 대한 인식을 강조해야 합니다. 
• 화장실 문 닫기, 옷 갈아입기 장소 구분하기 등을 훈련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3) 5~6세: 관계와 감정 중심의 성교육

이 시기의 아이는 성 역할, 가족, 출생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는 시기로, 감정 표현과 안전한 관계 맺기에 대한 교육이 필요합니다.

• 감정 언어 사용을 통한 자기표현을 지도하도록 합니다. 
• 출생 과정, 가족 형성에 대한 그림책을 활용하도록 합니다. 
• 낯선 사람에게 대응하는 자기 보호 기술을 연습하도록 합니다. 

 

2. 연령별 성교육 그림책 추천

아이가 낯설거나 민감하게 느끼는 주제는 그림책을 통해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이 좋습니다.

연령그림책 제목특징 및 내용

2~3세	『내 몸은 내가 지켜요』	몸의 주인이 자신임을 알려주는 기본 성교육 그림책
3~4세	『누구 몸이에요?』	남과 나의 몸의 차이, 몸의 경계에 대한 개념 형성
4~5세	『나도 궁금해요! 여자아이/남자아이 몸 이야기』	성별에 따른 신체 구조 설명 및 변화 소개
5~6세	『아기는 어디서 와요?』	출생, 임신, 가족 형성에 대한 쉽고 따뜻한 설명

※ 각 연령별 수준에 맞는 언어와 그림인지 꼭 확인하고, 책을 읽은 후에는 아이의 생각과 감정을 함께 나누는 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성교육 활동지도 방법

성교육은 설명보다는 직접 느끼고 말해보는 경험 중심으로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1) 내 몸 인식 활동

전신 거울 앞에서 신체 부위를 차례로 짚으며 “이건 ○○의 팔, 여기는 배” 등 이름을 붙여보도록 합니다. 
→ 자신이 소중한 존재라는 감각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좋은 손 / 나쁜 손 구분 놀이

예: “친구 손 잡는 손은 좋아요. 남의 몸 만지는 손은 싫어요” 등의 이야기로 구분 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 스티커 붙이기나 그림카드로 활동이 가능합니다. 

3) 역할극: ‘싫어요’ 말하기 연습

“누군가가 옷을 벗기자고 해요”, “낯선 사람이 안아주려 해요” 등 상황을 제시하고, 상황에 맞게 연습할 수 있도록 합니다.
→ 아이가 큰 소리로 “싫어요!” 말해보는 자기 보호 훈련을 진행합니다. 

4) 감정 표현 그림 일기

성교육 활동 후 느낀 감정을 색으로 표현하거나 그림으로 그려보며 감정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합니다. 
→ 감정 표현력과 자기 인식 능력을 높이는 데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5. 결론

유아 성교육에 대한 걱정이 많은 분들. 사실 유아 성교육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아이의 단계에 맞게, 아이의 눈높이로 이야기하면 아이들은 성에 대한 바른 인식과 건강한 정체성을 키워줄 수 있습니다.

이때, 정확한 용어와 따뜻한 태도, 그리고 그림책과 놀이를 활용한 일상 속 실천.
이 세 가지만 기억해도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 건강한 ‘자기 존중’이라는 씨앗이 자라나기 시작할 것입니다.

오늘 아이가 던진 “왜 나는 다르게 생겼어?”라는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따뜻하게 반응해 주는 것.
그것이 바로 성교육의 시작입니다.